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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폭 전시관 (개관식 식순)-(2015.8.6.)

관리자 2018-03-05 (월) 09:33 6년전 7725  

한국 원폭 전시관 개관식 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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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 6. 한국 원폭 전시관 개관식 식순
-. 일시 : 2015년 8월 6일  16:00
-. 장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37다길 16  1층

-. 테이프 컷팅, 현판 제막
-. 개식사 -  사회 이준용
-. 국민의례
-. 묵념
-. 한국 원폭 희생자 위령비 및 위령구 제막
-. 태양회 대표 인사 –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
-. 헌향 : 태양회 대표, 피폭자 대표, 노원 구청장, 노원구의회 의장, 일본 태양회 대표, 대만 연엽회 대표, 안중근 기념관 대표, 그 외 3인
-. 감사패 수여 –니시무라 이치로, 성일석재 대표 이상둔, 일선건설 대표 조병엽
-. 원폭의 기와에 대한 설명 - 니시무라 이치로                      
-. 한국 원폭 피해자 대표 인사 – 원정부 지부장
-. 축사 : 노원 구청장
             노원 구의회 의장
-. 진혼가 : 민요- 이정숙, 기타연주 신대철
-. 폐식사
-. 기념 촬영 


태양회는 원폭전시관을 개관할 생각은 처음에는 없었다. 전시관은 어느 방면으로 봐도 한국에서는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원폭의 유품이나 유물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금년 1월 초부터 원폭위령비 건립계획을 수립하여 원폭협회에 말씀드리자 협회 측에서는 서울시장에게 건립부지 제공을 요청하여 시청 담당자가 협회에 와서 조사를 하고 협의도 하여 서울시장으로부터 인권 차원에서 건립부지나 또는 원폭자료관 장소 제공을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에서 원폭이라는 문제는 국가가 해야 할 문제이며 태양회 같은 작은 민간단체가 추진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재빨리 국회가 법령을 제정하고 원폭병원도 건립하고 피해자를 돕는 단체가 전국 각처에 350개 이상 생겨 국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여 오고 있다.

27년 동안 태양회는 피폭자분들에게 봉사를 해 왔는데 경남 합천에서 봉사를 할 때에도 다른 지원 단체를 만난 적이 없었고 다만 서울중앙본부는 선린교라는 일본종교단체가 오랫동안 원폭협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합천에서도 서울에서도 피폭자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단체는 일본인이었고 아직 한국인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위령비 건립부지나 원폭자료관 장소 제공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은 이제 한국에서도 이런 따뜻한 배려가 있게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겼다. 그러나 4월, 5월이 지나도 서울시의 건립부지 제공은 심의 중이어서 결정이 늦어지고 시간적으로 5월 중순까지는 후보지가 결정되어야만 위령비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제작하여야만 8월 6일 추도식까지 완성할 수가 있는 형편이었다. 시일이 촉박하여 할 수없이 원폭협회에 “태양회가 모두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본격적으로 계획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위령비 건립 후보지가 마땅치 않아 경남 사천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서울과 거리가 너무 멀고 또한 사천시의 여러 가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 발생하여 물리적으로 기간 내에 완성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언급한 원폭자료관 건립이 생각났다. 나중에 서울시에서 자료관 장소를 제공해 준다면 그때는 자료를 옮겨가면 될 것이므로 전시관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폭 유물이나 자료가 전무하여 자료관을 만들려면 3~4년은 족히 걸려야 제대로 자료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당장 자료관을 준비하여야 하므로 일본의 히로시마 원폭전시관에 자료를 요청하였으며 다행히 대형 포스터 30점과 DVD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었다. 원폭피해자협회의 도서 자료와 전시 자료를 일부 제공 받았으며 앞으로 계속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드디어 8월6일이 왔다. 오후 4시, 장소는 한국태양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이다. 그곳에 20여 평의 「한국원폭전시관」을 만든 것이다. 그 옆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중앙본부와 서울지부」사무실이 있다. 앞으로 전시관의 관리와 운영에 협회가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 개관식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승애 노원구의회 의장, 안중근 기념관의 정하철 상임이사, 이해균 사무처장께서 참석하여 개관식을 빛내 주셨다. 그날은 날씨가 무척 더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너무도 고생이 많으셨다.

 

먼저 테이프커팅이 있었다. 노원구청장, 노원구의회 의장, 원폭피해자협회 박영표 전 회장, 원정부 서울지부장,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이 나란히 서서 오색 테이프 컷팅을 하였다. 첫 번째 박수가 나왔다. 이어서 현판 제막식이 있었다. 「한국원폭전시관」이라는 간판은 이사장께서 직접 글을 써서 목판에 새겨 만든 현판이다. 현판 제막식이 끝나자 두 번째 박수갈채 속에서 오렌지색의 유리문을 들어서자 20석의 의자와 입석이 준비되어 있다.


이준용 군의 사회로 개식사에 이어 「한국 원폭 희생자 위령비」와 「위령구비」의 제막을 하였다. 위령비의 가려진 장막을 걷자 높이 2.2m의 오석에 하얀 글씨로 조각된 위령비가 당당히 선을 보였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제막식에 참여하도록 제막의 끈을 문밖까지 길게 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제막을 하였다. 세 번 째 박수가 나왔다. 이 위령비와 위령구비의 글씨도 이사장께서 직접 쓰신 것을 조각한 것이다.

1070년에 재일교포의 힘으로 한국인 원폭위령비가 히로시마에 건립하여 매년 8월 5일이면 재일교포들은 한복을 입고 살풀이춤과 위령가를 부르고 헌향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한국에서는 초라한 위패만 겨우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높이 2.2m, 폭 65cm, 두께 10cm의 「한국원폭희생자 위령비」가 있고 위패가 안치된 멋진 「위패 봉안함」이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정면에는「위령비」, 「위령구비」, 「위패 봉안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는 「고향영안」 액자가 걸려있다.

한국인 피폭자는 7만~8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 중 약 4만 명 정도가 즉사했다고 한다. 1945년 경 일본이 「국민 총 동원법」을 제정하여 당시 조선인도 이 법에 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동원되어 갔다. 히로시마의 원폭이 투하 된 곳에 원폭 돔이 있는데 그 옆에 모토야수라는 강이 흐르고 있다. 그 강 주변에 조선인들이 판자집에 많이 모여 살고 있었다. 당시 강제 동원 된 사람, 먹고 살기 위해 밀항한 사람 등 많은 조선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지만 호적이 없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일순간에 죽었고 참혹한 시신은 누구인지 신원 판명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국 사람이 4만 여명 즉사했다고 하는데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렇게 참혹하게 죽은 영혼들에게 70년 동안 제대로 분향이나 영령들을 위로하는 어떤 것도 없었다고 본다. 이제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된 이상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무명인, 이름도 밝혀지지 못하고 희생된 분들을 위해 헌향을 하는 일이다.


“70년 동안 얼마나 쓸쓸했습니까?”
이런 마음으로 향을 올렸다. 이 향은 향중에서 최고의 향기를 높여주는 침향을 준비하였고 향은 잡귀를 물리치며 망자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향기라고 하는데 분향을 하니 그 향이 전시관 구석구석으로 은은하게 풍겨지고 있었다. 분향은 대표자 10명이 헌향을 했다.

다음은 감사장 수여식이다. 위령비와 위령구비를 정성들여 제작해 주신 성일석재 이상둔 대표와 전시관 실내 인테리어를 맡아 아름답게 전시관을 만들어 주신 일선건설 조병엽 대표, 일본의 「평화의 꽃 협회」의 사무장인 니시무라 이치로 씨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을 수여했다. 니시무라 씨는 「평화의 꽃 문주란」을 한국에 17개소에 분양해 주었고 이번에는 「원폭의 기와」를 기증해 주신 것이다.


태양회 이사장의 인사말씀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원정부 서울지부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승애 노원구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다음은 태양회 이정숙님이 진혼가로 「구 아리랑」을, 진혼곡으로 신대철님의 기타 연주가 이어졌다. 기념촬영을 끝으로 한국원폭전시관 개관 행사는 끝이 났다.


오늘은 날씨가 폭염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지만 더위 속에서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한편으로는 전시관이 너무 더워 죄송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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