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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평화전시관 관장 : 고교목남


내가 처음으로 「평화」의 제목으로 논문을 쓴 것은 대학 2학년 때입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이라고 생각되는데, 「평화론」 모집 최우수상 100만엔의 상금이 붙어 있어 30매 정도 써서 제출했지만, 받은 상은 현금이 아니고 샤펜과 노트뿐이었습니다.

그 당시 알고 있었던 지식은 고교의 세계사에서 배운 로마의 평화와 역사서에서 읽은 중국5현제 시대의 평화를 약간 알고 있었을 뿐으로, 이태리 역사학의 권위,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여사의 「팍스 로마-나」를 읽은 후부터 20대의 평화학에 대한 비천한 나의 지식에 진땀이 날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는 「평화가 소중하다」「평화가 인간에게는 중요하다」는 생각만 강했을 뿐, 그것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빈약하고 실행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 2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장인어른이 돌아가시어 참묘하러 우리 가족 5명이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장인의 묘소는 경남 산청에 있었는데, 참묘가 끝나고 안내해 주신 한국의 지인에게 「합천」이 어디인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 지인은  ​「내 고향입니다.」라고 하며 기쁜 마음으로 합천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1989년의 4월의 일이었습니다. 한국인 피폭자를 처음 만나보고 이 해부터 매년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봉사활동이 시작되었고, 한국인 피폭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평화」에 대하여 조금 더 폭 넓고 깊은 지식을 알게 되었으며, 한국 원폭 평화전시관 개관이라는 말하자면 실천하는 결과를 보게 된 것입니다.

 「평화」는 평화의 위기가 평화를 부르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 핵보유국은 세계에서 9개국, 1만6천발이 있고, 그 중에서 제일 강렬한 것은 러시아제로서 50메가톤, 이것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3천3백배의 위력이 있다고 합니다.

만일 이 중 한발이 어느 국가에 떨어진다면 그 일국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보다 세계 인류가 쇠퇴, 소멸의 위기에 처해지게 될 것입니다.


세계의 지도자는 그 정도의 일은 알고 있으므로 핵 스위치를 누를 일은 평상심, 상식으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리는 사람이나 자신의 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하여 타국민의 불행은 아랑곳없는 비상식적인 사람, 폭군 네로, 연산군 같은 사람이 나오면 어떻게 할까? 핵 스위치를 누를지도 모릅니다. ‘평온할 때도 만일을 위하여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라’ 는 말과 같이 상식인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핵의 무서움, 평화의 존귀함을 알고, 그리고 사고하기 위해서는 한국원폭 평화전시관은 한 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작은 전시관이지만 부디 많은 사람이 오시어 인간 사회의 행복, 불행, 평화를 생각하는 기회로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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