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주년 한국원폭피해자 추도식을 보고(2013.8.6.) > 행사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배너

68주년 한국원폭피해자 추도식을 보고(2013.8.6.)

관리자 2018-03-05 (월) 06:51 6년전 7115  

68주년 한국원폭피해자 추도식을 보고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199569_4579.JPG

년 8월6일 처음으로 태양회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경남지부의 추도식에 태양회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 경남지부 회원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참석 보고를 들은 태양회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은 “추도식은 단순하게   사람들이 모여 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돌아가신 분의 생전을 기리며  죽음을 슬퍼하고 그 영령들이 편안하게 잠들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하시며 원폭으로 원통하게 돌아가신지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만족할 만한 불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는데    내년에는 태양회에서 큰 위패와 향로, 촛대를 기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침 태양회 회원이신 정흔진 씨가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 원폭피해자 중앙본부와 경남본부에 기증 할 대형 위패를 정흔진 씨가 제작하도록 하였고 훌륭하게 제작된 위패에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께서 「한국인 원폭희생자 영위」라는 글을 붓으로 쓰고 그 위에 여러 번 락커를 덧칠하여 멋있고  품위가 있는 위패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올해는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도식에 걸 맞는 향로와 촛대를 포함하여 큰 위패를 제작하여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향로에 피울 향도 있어야 했기에 별도로 준비했습니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199589_0952.JPG

〈병풍, 위패, 향로, 촛대〉

 돌아가신 분이 유일하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은 향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침향(沈香)心이라고 하는 제일 고급 향 은 불을 붙이는 순간 하얀 연기가 똑바로 천정을 향하여 올라가서 주위의 잡귀를 모두 없애는 듯한 향기를 뿜어 줍니다. 침향과 같은 최고급의 향은 아니지만 백단(白檀)향도 향기가 좋고 고급 향에 속하기 때문에 이 백단향을 일본에서 구입하여 양 지부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이사장이 원폭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법화경 수량품 자아게」를 써서 병풍으로 만들어 원폭피해자 중앙본부에 기증 하였고 올해는 두 지부에 향로, 촛대, 위패, 그리고 향을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중앙본부의 추도식에서 태양회 부인부 합창단이 이사장 작사, 신대철 작곡한 「당신 안녕」과 위령가를 합창하였습니다. 특히 「당신 안녕」은 오랫동안 한국과 이국 땅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되었든 감정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노래 중간에 긴 대사를 넣었습니다. 이 노래를 제일 처음 부른 곳은 원폭피해자 합천지부인데 그때 합천군수로부터 악보를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그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이 악보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 노래를 태양회 서울지부 부인부 합창단은 연습을 거듭한 후 추도식에서 열창을 하였습니다. 원폭의 3천도의 열풍 속에서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돌아가신 영령들을 위하여 추도식에서 말차(抹茶)로 헌다(獻茶)를 하고난 후 부인부 합창단이 위령가를 불렀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후 태양회 서울지부에서 준비한 떡과 냉커피, 냉녹차를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무료로 봉사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자 태양회 서울지부는 추도식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음료수, 다과 준비와 합창단 마지막 연습, 마이크 테스트, 헌다 준비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오전 11시 사회자의 “지금부터 제 68회 한국원폭희생자 추도식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개회로 추도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에 이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박영표 회장의 추도사가 있었고 계속해서 일본대사관 대표, 일본수폭피해협회 대표, 한국 태양회 이사장, 신린교 대표 순으로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헌다 차례에서는 태양회의 최명근 씨와 김승희 씨 2명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헌다를 올렸습니다. 어느 일본어를 아는 분이 헌다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선녀 같은 모습”이라고 감탄하였습니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199678_208.JPG
헌다 모습

 

다음 순서인 합창단의 헌가 때에는 “올 해도 태양회에서 그 노래를 부릅니까?” 라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매년 이 노래를 부를 때 참석하신 원폭피해자분들은 눈을 지그시 감고 듣고 있었고 그 중 몇 명은 눈물을 흘리면서 듣는 모습이 보이곤 했었습니다. 명곡이란 그 곡을 듣고 가슴이 뛰거나 마음이 맑아지고 또 마음에 와 닿는 것이어야 하는데 오늘의 이 헌가도 이런 명곡과 같이 듣는 이들의 마음에 와 닿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추도식 식순 중 태양회 합창단의 노래가 제일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일본 땅에서 일어났던 원폭피폭에 대한 것이 머리에 떠올려지는 순간으로 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무궁화 꽃으로 헌화하는 순서로 이어지고 이 헌화를 끝으로 추도식 행사는 공식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199808_0799.JPG
봉사단체 태양회 부인부에서 원폭피해자 분들에게 다과 모습


1시간 정도의 추도식이 끝난 후 행사장 밖에서 태양회 부인부가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에게 다과를 열심히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냉커피와 냉녹차는 불티나게 팔리고 떡과 함께 순식간에 동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주 맛있게 드시고 만족한 얼굴로 돌아가셔서 봉사하는 태양회 회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나게 봉사하고 있었습니다.즐거운 표정으로 돌아가시는 원폭 피해자 분들을 보면서 작은 봉사로 큰 것을 얻는 기분이어서 우리들 모두가 더욱 더 즐겁고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쓰레기 하나도 없이 깨끗이 청소한 후 태양회 회원들이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와서 제밀 마지막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 한 사람 불평 불만없이 열심히 봉사하는 그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봉사정신이 깃든 봉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밖으로 나가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0명 넘는 인원이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는데 식당에서는 준비가 분주하였습니다.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이사장께서, “여러분! 오늘은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빛나고 있는 불구와 같이 태양회 여러분도 빛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의 봉사라는 것은 어떤 활동을 해도 대가를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멋진 말로 표현한다면 「무대상(無代償)의 사랑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무대상의 활동을 하신 여러분의 모습은 오늘 식장의 중앙에 빛나고 있던 향로 등의 불구보다 더 빛나 보였습니다. 부인부 합창단의 유니폼도 품위가 있고 그 품위 있는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여러분이 십년은 더 젊어 보였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이겠지만 합창소리가 이 아름다움을 능가하여 대단히 맑고 깨끗한 화음이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수고하셨습니다’하며 여러분의 식사를 대접 하였지만 오늘은 송무성 총대님께서 점심 식사비를 모두 부담하였습니다. 다음에 만나시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커피와 떡 등 다과 비용은 명정자님께서 부담하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199889_7577.jpg
봉사단체 태양회 원폭피해자 다과 모습(가운데 조순옥 총부인부장)

 

이어서 조순옥 총부인부장이
“오늘 이사장님 추도사는 한국말 발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90점 이상입니다.”라는 말에 동석한 모든 사람들이 동감하였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사장께서 “다음은 100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아직도 내 한국말 발음이 그렇게 시원찮았었는가 봐......)

많은 박수와 웃음소리가 식당 안을 가득한 가운데 오늘의 무대상 사랑의 봉사활동은 맛있는 음식을 끝으로 화기애애하게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분발합시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200004_4885.JPG
대한적십자회관에서 추도식에 참석, 봉사단체 태양회 회원들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200072_2872.JPG
30c6cd5c5fe51eecadd7acaaa76c2e42_1520200072_363.JPG
20137.3. 봉사단체 태양회 이사장님의 원폭협회 중앙히에 위령패 및 향료 기증

 

 


추천도서더보기▶

고향의 산 만월하에서

고향故鄕(고향)의 山(산) 滿月下(만월하…
by 관리자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by 관리자

한일의 유광

 “한일의 유광(韓日의 流光)”…
by 관리자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by 관리자

안중근의 유필에서 배우다

 대한국인  안중근의 …
by 관리자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
by 관리자

원폭피해사진더보기▶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들을 화장, 화상을 입고 도망치는 사람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 화장,  …
by 관리자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부모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
by 관리자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화염…
by 관리자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이 …
by 관리자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by 관리자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by 관리자

한국원폭평화전시관   한국원폭평화전시관 관장 : 고교목남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37다길 16 1층 관람안내 : (02) 934-9828   팩스 : (02)933-9828   이메일 : csh230@naver.com 후원계좌 : 하나은행 290-910008-91405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최숙희 Copyright © 한국원폭평화전시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