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 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 추도사"
적십자회관에서 이사장 추도사 모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에 에이록스케(永六輔)라고 하는 지식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느 책에 「히로시마(廣島)의 경우 원폭으로 돌아가신 사람 10명 중 1명이 한반도에서 강제적으로 끌려온 사람입니다. 10명 중 1명입니다. 10명 중 1명.」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1995년에 쓴 책으로 에이록스케가 이 사실을 처음으로 알고 10명 중 1명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한국 사람의 원폭 역사를 살펴보면 실태조사를 시작한 것부터 여러 가지가 늦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은 피폭자에 대한 원호단체가 300이 넘었지만 지금은 그 사명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차례차례로 소멸되어가는 가운데, 한국에는 아직 국가 원호법이나 원호 단체가 없다는 그 자체가 한국 피폭자 여러분을 더 불행하고 괴롭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8월 6일 오늘 일본에서는 반드시 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총리가 처음으로 원폭 피폭자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1971년으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총리였습니다.
그 때 히로시마의 피폭자 추도식을 방영한 TV의 방영율은 44%였고 지금까지 최고기록이었다고 보도 했습니다.
일국의 책임자가 추도식에 참석하여 추도사를 하는 것은 피폭을 당한 사람들의 공감과 이해심을 깊게 만들어줍니다.
2년 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히로시마에서 메시지를 낭독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면 이 자리에도 한국의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8월 6일에 피폭자에게 격려의 멧세지라도 보내 주시기를 원하면서 두 번 편지를 올렸습니다.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해인사의 8만 대장경 속에 나라를 지키는 세 가지의 경전이 있습니다.
그중에 왕(王)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세 개의 횡선(橫線)을 하나의 종선(縱線)으로 연결하면 왕(王)이라는 한자(漢字)가 생긴다. 이것은 왕이라는 일국의 최고 책임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이미 78세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괴롭고 쓰라린 경험을 해 오신 피폭자 여러분에게 하루라도 빨리 밝고 행복한 빛이 비추어지도록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인사에 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6일
봉사단체 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 배상 (高橋公純)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님의 헌화 모습
봉사단체 태양회 합창단
헌다모습
원폭중앙협회에 원폭행사 병풍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