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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전시관 1주년<반전 평화의 주장> 최태연, 김안나, 조나혜(2016.8.6.)

관리자 2018-03-05 (월) 13:42 6년전 6856  

<원폭전시관 1주년 기념 반전 평화의 주장>

최태연, 김안나, 조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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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평화전시관 회원 최태연


 <반전 평화의 주장>


반전과 평화의 소리를 높이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시관 건립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이 전시관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분발해 나가도록 합시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지위가 높으신 분도 우리 대한민국에 원폭의 희생자가 계신다는 그 사실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은 저도 봉사활동 태양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태양회는 30년 전부터 계속 피폭자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다카하시 관장님이 한국에 오시기 전까지는 태양회 회원들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인이 가르쳐 주는 것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만, 또 일본인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전시관 소식지인 무궁화 2호에 이조 26대 고종의 손자 이우 왕자가 원폭으로 돌아가신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태양회 회원은 알고 있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무궁화 3호에서 다카하시 이사장은 조선왕조 26대부터 자세하게 가계도를 쓰시고, 히로시마까지 가셔서 이우 왕자가 원폭을 당하여 보행한 순로까지 직접 다녀오셔서 써 주신 점에 다시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도 한국인이면서도 조선왕조 말기의 가계도를 본 적이 없으며, 히로시마시의 지도까지 게재하여 이렇게까지 이우 왕자의 행동을 자세하게 정확하게 알려 주신 것에 대하여 다카하시 이사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놀랄 일은 태양회는 약 30년에 걸쳐서 한국 원폭희생자에게 봉사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당연히 피폭자 측에서 감사의 인사 말씀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그 외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원폭 전시관을 만들고 나서 우리 태양회 회원이 전시관 회원으로 되기 전에 먼저 원폭 피해자의 여러분께서 회원으로 되어 주셨는데 그 인원수가 106명이나 됩니다.


현재 전체 회원이 300명을 조금 넘고 있으니까 전 회원의 3분의 1이 피폭자라는 사실입니다. 다카하시 관장님도 대단히 감격하셨습니다.


지금은 회비가 하한선이 500원으로 되어 있어 초, 중 고등학생이라도 자기 용돈으로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생활이 어려운 분들과, 피폭을 당하신 분들이 회원으로 된 이 사실이 중요한 뜻이 있다고 봅니다.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외침과 평화스러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외침, 다카하시 관장님은 피폭자에게 20년 전에 반전 평화의 외침을 일본과 같이 세계를 향하여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만 “우리들은 도저히 도저히~~”라는 대답뿐 도저히 엄두도 못 내었다고 하시며, “그러나 이번에는 목소리를 높여 호소한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 같은 제 3자가 호소하는 것보다 직접 원폭의 희생이 되신 분들이 호소하는 것이 더 박력 있고 진실성이 있으니까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하시며 기뻐하고 계십니다.


북한은 핵탄도의 실험을 반복하고 있고, 500~600키로미터까지 날아가서 성공했다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500키로미터라고 하면 한국 부산까지 완전히 들어가는 사정거리입니다. 유엔이나 각국에서는 실험할 때마다 엄중하게 항의를 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발에 1발 정도 실수하여 스위치를 잘 못 눌러서 동해 바다가 아니고 한국의 어느 곳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세계에서 핵의 위험도가 제일 높은 곳은 한국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유일한 원폭 평화 전시관을 확고하게 발전시켜 반전 평화의 마음을 불태우는 평화집단을 더욱 더 많이 만들어 이 나라에 넓혀가지 않겠습니까?

2016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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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평화전시관 회원 김안나

 <반전 평화의 주장>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한국에서 유일한 원폭 평화 전시관 개관 1주년의 모임을 가지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작년 오늘, 한국 원폭 전시관으로 출발했습니다만 전시관 소식지인 무궁화에 「원폭평화」라는 「평화」의 두 글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평화라는 글자, 이 평화라는 두 글자가 들어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전시관을 보는 시야가 갑자기 따뜻해진 기분이었습니다.


10여 년 전의 일입니다만, 저희 청년부에게 「한국의 서점을 다 찾아보아 평화에 관한 책을 찾아보라」는 부탁을 받고, 서점을 찾아다녔지만, 평화에 관한 책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고교목남 관장님은 2006년에 합천에 평화의 탑을 세우고, 2013년에는 대만에 평화의 탑을 세웠습니다. 그때마다 평화론이라는 책을 발행하고, 평화는 어떤 것인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중 하나가 「평화라는 단위를 자신에게 맞추어 작은 것이라도 좋다. 예를 들면 「가정의 평화」가 있습니다. 가족은 따뜻한 배려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지키려는 강한 의지로 뭉쳐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이 사회에 나타남으로써 사회의 평화가 구축되어 갑니다. 가정의 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사회의 평화를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평화스러운 국가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 평화의 최대의 적이 전쟁입니다. 전쟁은 얼마나 많이 평화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다카하시 이사장님은 한국에서 유일한 원폭 평화전시관을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이 전시관을 지키고, 전시관에 비장된 뜨거운 평화를 향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 우리들 청년들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전시관 발전을 위하여 분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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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부 조나혜

<반전과 평화의 주장>

전쟁이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책임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조나혜라고 합니다. 올해 열 세 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년 가을쯤, 어머니가 즐겁게 신문을 보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무엇을 보고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이것 알겠니? 엄마다.” 라고 하시며 신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신문에는 돋보기로 보아야 보일 것만 같은 작은 사진 속에 네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일본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대만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어머니는 다른 한국 사람과 같이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뭐하는 사진이에요?”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70년 전 일본에, 원자폭탄이라는 굉장히 무서운 폭탄이 떨어져서 일본은 전쟁에 지고 말았지. 그 폭탄은 사람이 한 순간에 녹아 없어지는 뜨거운 열을 가지고 있는 폭탄인데, 사람 몸  속의 수분이 모두 없어지고 만데. 그러면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어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한국 사람도 있었다고 해.


이 사진은 8월 6일에 찍은 것인데, 엄마가 70년 전의 그날, 물도 마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사람들에게 네 사람이 차를 대접하는 사진이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후 어머니는 나를 한국원폭 전시관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전시관은 어머니가 항상 다니시는 사원의 1층에 있었습니다.    

처음 본 작은 전시관에는 큰 사진이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원자폭탄을 맞은 사람들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유령이나 귀신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한순간에 건물이 사라지고 큰 화재가 생겨 모두 불타버려서 시커먼 벌판 같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제일 사로잡은 것은, 나와 같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전쟁이 끝나고 12년째에 원폭병에 걸렸는데, 죽기 전에 종이학을 천 개 이상 만들다가 죽었다고 하는 사진이었습니다. 마치 내 친구 같아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후 나는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겠지요.”라고 어머니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일어나지 않도록 엄마는 열심히 기원하고 있단다. 북한이 지금 이보다 더 무서운 폭탄을 만들어 실험에 성공했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만 나혜는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공부나 열심히 하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저렇게 무서운 전쟁은 보기도 싫습니다.
또 이 전시관에 「평화의 종」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면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으로 되고 싶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가 정말로 즐겁고,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전쟁이 없는 평화스러운 사회, 그것은 우리들이 어른으로 되었을 때 우리들의 책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착실하게 공부하여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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