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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0) 한국에서 첫 봉사와 기원하는 일

관리자 2019-10-11 (금) 15:05 4년전 1845  

  <한국에서 첫 봉사>
  한국에 몇 번 왕래하는 동안, 일본이 한국에 범한 죄를 사죄하려면 나같은 미력한 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봉사 활동, 사회복지 이외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세 번째, 처음 봉사 활동을 할 기회가 왔습니다. 어느 날 한국 학교를 견학하게 되었는데, 그 학교는 농아학교였습니다. 나는 초, 중학교 시대에 복도에 오르간이 한 대씩 놓여 있어 누구나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 학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피리, 하모니카 등 약간의 악기를 기부했습니다. 교감 선생님의 안내로 각 교실을 둘러보던 중 어느 한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이 교실은 시각장애자 교실이었습니다. 교감 선생님이 나를 소개하자 15, 6세 되는 남학생이 일어서서 우리들에게 인사를 한 뒤 점자판을 만지면서 나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일본에서 오신 분, 오늘은 우리들을 위하여 악기를 많이 기부해 주셨습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확실한 발음으로 일본말로 감사의 인사를 하지 않습니까? 나는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어렵다고 하는 일본말을 이 소년은 어떻게 배웠을까? 나의 가슴은 고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년은 나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가의 감동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순수한 마음을 이 소년에 의하여 다시 한번 배우게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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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하는 일>
  내가 한국에 가기 시작하자 ‘한국을 돕자’라는 그룹이 몇 개 생겼습니다.
  「한일불교연구회」 고등학생의 「와룡회」, 「비룡회」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상을 받은 봉사활동 태양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성실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그중에는 변호사 지망생이라면서 공부보다 놀기만 하는 사람, 싸움을 잘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국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한 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 즉 북한도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싸움 잘하는 M군과 잡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 일본이 한국을 36년 지배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북한이 있으니까. 단, 지금 국교 정상화가 되어있지 않아 우리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서울에서 약 60㎞ 떨어진 곳에 판문점이 있고 그곳에 남북 2㎞씩 4㎞의 비무장지대가 있다.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만약 허락한다면 비무장지대의 한 가운데 작은 집을 만들어 그곳에 남, 북한 사람들의 행복과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것이 우리들 승려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고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해. 그 양국의 발전과 그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기원하는 가운데 1950년 6월 25일과 같이 남북한의 전쟁이 일어나면 비무장지대의 한 가운데이니까 제일 먼저 총에 맞아 죽겠지. 그러나 일본은 한반도를 지배하던 36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조선 사람들을 죽였는지 알아? 그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제일 먼저 일본 사람이 죽어 한반도의 대지를 일본 사람의 피로 빨갛게 물들게 하는 일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36년 동안 식민지로 지배한 죄를 일본 사람이 가서 죽는다면 조금이나마 죄가 없어지고 또 지배당한 사람들의 원함도 조금씩 옅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허락한다면 비무장지대의 한 가운데 움막을 지어 그곳에서 살고 싶어”
  이런 말을 하자 싸움 잘 하는 그 사람이 갑자기 진지한 눈빛으로
  “그 역할은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아니야. 안 된다. 당신 같이 우수한 사람은 살아남아서 법과 민중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야 해. 그곳에서 죽는 것은 나 같은 바보가 죽어야 해”
  “아니요. 내가 바보이지요”
  “아니요. 내가...”
  이런 말이 오가곤 했는데, 구제의 깃발을 내건 사람이 논리적인 말은 하지만 사람을 위하여 의리를 위하여 죽을 자가 과연 있을까? 아직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노쇠한 몸으론 할 수 없을 것이어서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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