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의 기억
- 아이들의 유품 -
신군의 세발자전거
데쓰타니 신이치 군(당시 3세 11개월)은 세발자전거를 타고 집 앞에서 놀고 있을 때 피폭하여 그날 밤 사망했습니다.
아버지는 3살짜리 아이를 혼자 묘에 묻은 것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신이치 군의 시체와 세발자전거를 함께 자택 뒷마당에 묻었습니다.
40년 후 1985년(쇼와 60)년 여름, 아버지는 신이치 군의 유골을 마당에서 파내어 묘에 묻으면서 세발자전거를 평화기념 자료관에 기증했습니다.
폭심지에서 1,500m 기증/데쓰타니 노무오 씨
시게루 군의 도시락
현립 히로시마 제2 중학교 1학년 오리멘 시게루 군(당시 13세)은 어머니가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건물 소재 작업에 나갔다가 작업 현장에서 피폭했습니다.
어머니는 시게루 군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 9일 이른 아침 도시락 통을 배아래 안은 듯 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시게루 군을 발견했습니다. 시게루 군이 먹을 수 없었던 도시락은 새까맣게 타 있었습니다.
폭심지에서 600m 기증/오리엔 시게코 씨
사사키 다다코 씨와 종이학
사사키 사다코 씨는 2살 때 폭심지에서 약 1.6km 떨어진 집에서 피폭했지만, 기적적으로 부상을 입지 않고 건강하고 활발한 소녀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 가을에 서서히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이듬해 1955(쇼와 30)년 2월에 백혈병으로 진단되어 입원했습니다.
학을 처 마리 접으면 병이 낫는다고 들은 사다코 씨는 약 포장지로 학을 계속 접었지만, 그 소원은 이루지 못한 채 그해 10월 25일, 8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짧은 생애를 마쳤습니다.
이 스플 소식을 들은 동급생들이 중심이 되어 사다코 씨를 비롯한 원폭으로 죽은 많은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기념 동상을 만들고자 호소했습니다.
각지에서 모아진 성금으로 1958년(쇼와 33) 5월 5일 ‘원폭의 어린이 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원폭의 어린이 상
사다코가 접은 종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