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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平和)의 일사고(一思考)-(2006.8.)

관리자 2018-03-05 (월) 03:38 6년전 5080  

평화(平和)의 일사고(一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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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화탑 평화의 비문

머리말
금년 8월 6일에 있을 평화탑 제막과 그 점화를 위해 일본에 있는 '반전 평화의 불'을 분화하러 오키나와에 갔습니다.


무사히 분호를 한 뒤 남은 시간을 오키나와의 사적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오키나와의 남부만 돌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평화'라는 글자가 눈에 뜨입니다.


'히매유리 평화 기념자료관' '오키나와 평화 기념당' '평화의 광장' '평화의 초' '평화의 종' 이 가운데 평화 기념관에 갔을 때 그 기념관 소장이신 히가 마사아키씨가 우리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곳 미술관이 있어 일본에서도 고명한 화백들이 평화를 테마로 하여 그린 그림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히가 소장님은 "이 그림을 보자 감동이 되어 자기 그림도 꼭 이 미술관에 걸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좁아서 이 이상 더 장식할 곳이 없어 거절하고 있습니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해주셨습니다.


화가는 화가 나름대로 자기의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평화를 지향하며 살아가려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다시 히가 소장님이 안내해 주신 곳은 기념관 뒤편에 있는 '청접원'이라는 나비를 사육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오오고마다라'라고 하는 일본에서도 최대급의 나비로 알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부화시키는 곳으로 여기서 육성된 나비들을 6월 23일, 오키나와가 미군에 의하여 함락된 그날에 정부요인을 선두로 일반인이 참가한 가운데 추도회를 행할 때 평화의 비둘기가 아닌 평화의 나비를 날린다고 합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 이 분은 연구와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느껴집니다.


평화의 비두기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몇수천 마리의 나비들이 하늘을 향하여 춤추는 그 광경은 어떠할까? 아이들은 그 광경을 보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오키나와는 긴 섬으로 되어 있어 근대적인 병기를 가진 군함이 바다에서 공격을 하면 피할 장소가 없는 곳으로 동굴 같은 곳에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곳에 미군은 화염포사기를 퍼붓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12만 명이 죽었고 군민 합하여 20만 명의 사람들이 전사하였습니다. 그 당시 오키나와 인구는 60만 명, 4분의 1이 희생 되었습니다.


군인보다 민간인의 전사자가 많은, 어쩌면 이렇게도 슬픔 섬이런가.
히로시마의 원폭투하에 의한 참상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아픔 이였는데, 이 오키나와의 참상도 히로시마에 필적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오키나와의 이곳저곳에 평화라는 문자가 눈에 보이는 것이겠지요.

 


한국의 현실
한국의 피폭자와 저명한 분들에게 말씀드렸지만, "일본에는 수많은 평화단체가 있어 그 사람들은 일 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평화단체가 적어보이고 일본과 같은 운동도 볼 수 없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이미 원폭의  공포 즉 전쟁이 없는 평화를 강하게 호소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한의 감정을 초월했을 때 인류가 가져야 할 평화의 개념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먹고 사는 것에 급급했습니다. 겨우 먹고 살 수 있게 되자 이번에는 살아가기가 바쁩니다. 한국의 노동분쟁 등이 일본보다 훨씬 과격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평화까지 도저히 머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의 후반기라고 생각되는데 한국의 GNP는 5,00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때의 TV에서 인상 깊은 것은 한 한국 남성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의 원조를 받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인은 타국에 원조를 하는 나라로 되어 기쁩니다."고


그리하여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만 오천달러 전후로 되었습니다. 먹고 충분히 남을 정도의 나라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조하는 나라에서 평화를 제창하는 나라로 되어도 좋은 것을 아닐까요.


일본은 8월이 가까워지면 수많은 평화단체가 모임이나 콘서트를 열어 평화를 사회 및 사계에 알립니다. 그러나 한국은 8월 15일이 가까워지면 어떠한가요. 일본에 대한 원망과 비참했던 일들이 매스컴에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8월 6일 금년에는 원폭투하 61주년 기념으로 아키바 다다토시 히로시마 사장은 '히로시마 평화선언'을 하였습니다. 이 히로시마 공원에는 비가 있어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잘못은 다시 되풀이 하지 않을테니까.> 이 비문에 대하여 작가 다카하시는 <전쟁론> 중에서 '잘못? 정말 그것은 과실이었을까. 또 도대체 무엇이 잘못이었나,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것일까?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것일까?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선전 포고한 것일까?'


실은 이 비는 전후 7년, 1952년 건립, 비문을 쓴 것은 히로시마 대학의 조오가 다다요시교수입니다. 이 '잘못'이라고 하는 주어가 과거에도 문제가 된 일이 있습니다. 그 답은 조오가 교수는 영어로 만든 것입니다. 즉, 전쟁을 일으킨 일본, 원폭투하를 한 미국이라고 한정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의 의지로서 죽어간 자에 대한 맹세라고 합니다.


폭당한 사람들은 언어로 다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원한을 풀어 달라' '차라리 전 세계가 원폭으로 인하여 사라져라' 여러 가지 원념을 가지고 죽어갔습니다.


그런데 원한을 풀려면 또 같은 원한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장 원한을 많이 가진 사람이 그 감정을 초월했을 때 인류가 가져야할 평화의 개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히로시마의 비와 같은 것이 폴란드의 바르샤바의 게토에 있습니다.
나치독일에서 죽은 600만 명의 희생자의 비입니다. 그곳에는 '잊지 말라. 용서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유태인을 주로 가스실에 들어가게 하여 600만 명이라는 희생자를 낸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용서하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큰 만행을 용서하라고 하는 생각, 본래 같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눈물도 감정도 모두 참고 '용서한다'고 하는 인간의 마음이 가장 존귀하고 가장 소중한 것이겠지요.


이어령씨의 저작 '한의 문화론' 속에" '한'이나 '원'은 훈독하면 같은 '원'으로 되지만, '한'은 외부를 향하는 감정이 아니고 자신의 내부에 쌓인 감정의 덩어리다..... 한의 문화는 사랑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폭력으로 풀 수 없는 애타고 간절한 마음을 머리맡에 두는 문화이다..... 한의 감정은 사랑과 연결되어있다..... 한국인이 '한'을 푸는 날, 그날이야말로 세계는 더욱 맑은 평화로 넘치겠지요."라고 결론 짖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말 그러한 평화가 오는 날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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