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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0호) < 한국과의 만남 >

관리자 2019-10-11 (금) 14:40 4년전 1709  


  저의 생일은 8월 18일, 23세가 되는 날에 이전의 다카하시는 죽고 미지의 새로운 다카하시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각오로 도쿄 이케부쿠로 상재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후 8년이 지나 어른 승이 되어 설법 할 날도 가까워졌습니다.
  ‘불교 경전은 모두 원칙론이고, 그 원칙론을 기본으로 어떻게 하면 사회에 응용하여 사람들에게 안심과 환희를 안겨줄 수 있을까? 그것은 지혜가 필요하다. 폭넓은 지혜는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고, 한층 더 깊은 지혜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수행, 쌓아 올린 희노애락, 다시 말하면 곤고면려(困苦勉勵), 곤란신고(困難辛苦)의 체험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인간은 크고 작은 목적을 두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그 목적이 크면 클수록 장벽은 높은 것이다. 그 장벽을 어떻게 부수고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그것은 세계의 위인, 현인, 영웅들에게 배워야겠다.’ 는 생각으로 그날도 가벼운 마음으로 서부백화점의 서점에 들렀습니다. 책장에 나란히 진열된 책을 천천히 보고 있는데 「민족의 저력」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흠...한국의 대통령 책이구나. 호치민, 간디 등도 읽어 보았으니 공평하게 이 책도 읽어 볼까?’
 썩 마음은 내키지 않았지만, 한 번 읽어 본 이 책 한 권이 나의 인생을 백팔십도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5천 년의 긴 역사 속에서 13번 침략의 역사가 있다. 그중에 일본이 두 번이다.”라고 합니다.
  ‘두 번? 두 번이나 침략했다고? 한 번은 그것인가? 가등청정(加藤淸正)이 호랑이를 퇴치하였다고 하는 조선 정벌이라면 또 한번은 무엇인가?’
  부끄럽지만 30세가 넘어 이 정도의 지식뿐,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은 「불교 전래」 「임나일본부」 「백강촌의 싸움」 정도로 그 외의 한국 역사는 배운 기억이 없었습니다. 이런 나의 한일 역사에 대한 무지함이 큰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1875년, 이노우에 소령이 지휘한 운양호로 조선인 35명을 죽이고도, 조선이 먼저 발포했기 때문에 일본과 조약을 맺으라고 하는 이듬해 페리의 강압으로 불평등조약과 같은 강화도조약을 군사력을 배경으로 맺었다.
  그로부터 20년 후, 주재공사 미우라 중장을 중심으로 조선 왕비의 살인사건, 러일 전쟁이 시작될 무렵부터 1차, 2차, 3차로 차례로 조약을 강요하고, 외교권, 내정권, 군사력을 빼앗고 한국의 모든 것을 일본의 천황에게 양여한다는 한일병합을 만들었다, 조선의 천황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 테라우치 총독의 첫마디는 “조선의 민은 우리 법에 따를까 죽음을 택할까 둘 중의 하나다”라고 하는 무단정치가 시작되어 ‘저 테라우치 총독이 할 수 없는 일은 남자를 여자로 만들지 못하는 것뿐이다’라고 할 정도의 폭정은 그로부터 10년 후에 3.1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게 된다.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일어선 사람을 풀을 베듯이 일본인은 조선인을 죽였다.」
  “정말!! 정말로?”
  나는 그때까지 일본의 청년은 정의와 용기에 넘치고 상냥함과 배려심을 가진 세계에 자랑할만한 청년이다. 틀림없이 나는 그 청년의 한 사람이라고 긍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긍지가 이 한 권의 책에 의하여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중대한 일을 알고 만 것입니다. 나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이런 짓을 했을까? 이 일은 조금 더 확실하게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나는 서점에 갈 때마다 「한국」이라는 글자만 보이면 그 책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초에는 한국에 관한 책의 저자는 한국계나 북한계의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고, 일본 사람이 쓴 책은 적었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사람의 한국 사람에 대한 횡포, 냉혹함, 잔학함, 악마, 살인귀라고 하는 말들을 부정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불법은 인과론을 말합니다. 선인을 만든 사람은 선과가 나오고, 악인을 만든 사람은 악과가 나옵니다. 자, 일본 사람이 만든 한국인에 대한 악인, 나에게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일본 사람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번민이 계속되는 나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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