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9호) 피폭 73주년 추도식 및 원폭전시관 개관 3주년 > 전시관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배너

(무궁화 9호) 피폭 73주년 추도식 및 원폭전시관 개관 3주년

관리자 2018-11-07 (수) 17:28 5년전 1868  

피폭 73주년 추도식 및 원폭전시관 개관 3주년
「반전평화의 모임」 보고   


d652217c1aa7f057a7638113ce001d35_1541579003_4836.jpg

올해 8월 6일 10:30분부터 도봉구민회관 3층에서 한국인원폭희생자 제73주년 추도식과 한국원폭전시관 개관 3주년 기념 「반전 평화의 모임」을 개최하였다. 행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부 한국인원폭희생자 제73주년 추도식 식순>
 사회자 : 정인덕
-. 개식사 (사회자)
-. 국민의례 (사회자)
-. 애국가 제창
-. 묵념(타종10번, 학생 2명이 7초 간격) (한다혜, 김연준)
-. 내빈 소개
-. 추도사 (이기열 서울지부장, 일본 대사관 무라가미 마나부 참사,            高橋公純 태양회 이사장)
-. 결의문 (원폭협회 박영표 전 회장 )
-. 헌다 (태양회 – 김승희, 다카하시 치카, 칸 시쥰-삼개국 3명)
-. 추도가 – 태양회 합창단 – 당신 안녕
-. 헌화
<제1부 종료>

<이기열 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장의 추도사>

 

d652217c1aa7f057a7638113ce001d35_1541579062_2036.jpg

이기열 원폭서울지부장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복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멀리 전라도에서 강원도에서 충청도에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일본제국주의 치하에서 강제징용 또는 노역으로 끌려가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겪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투하로 한국인 원폭피해자 중 유명을 달리하신 영령을 추모하고 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어서도 안 됩니다.
  아아~ 73년 전 오늘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때 우리는 히로시망에서 7만 명, 나가사키에서 3만 명 모두 10만 명의 피해자 중 5만 명이 죽고 5만 명이 생존하여 이중 4만 3천 명이 해방의 기쁨과 함께 귀국하였으나 크고 작은 부상과 치료는 커녕 불귀의 객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가신 분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이제 남은 2,400여 회원이 하나가 되어 73년 전 이국의 전쟁터에서 한순간 원자폭탄의 섬광이 수천 도의 엄청난 열과 폭풍에 의하여 희생하신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부디 구천에서 떠돌지 마시고 편히 잠드시라고 우리 다 같이 삼가 머리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합시다.
  어쩌다 뒤돌아보니 73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생존한 우리의 평균 나이가 83세가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난 73년간 전쟁의 희생물이 된 우리 원자폭탄 피해자에 대한 권익과 제대로 된 치료와 요양! 그리고 보상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물론 가해국인 미국, 당사국인 일본, 3자 모두가 뒷짐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도 회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특별 조치법이 마련되었고 그 조치법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직접적인 지원 법안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에 본인도 헙회장과 함께 입법기관을 여러 차례 방문하였으며 지원 위원과 상당히 좋은 답변을 받고 지금 개정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 조치법을 만들어 3년 전 그 때의 두배 세배의 힘이 지금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난 6월부터 우리 정부는 처음으로 피해자와 후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화조사도 할 수 있고 직접 방문조사도 합니다. 후손들에 대한 생활정도와 건강 상태도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우리 원폭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결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어 우리의 생활고와 병마와 싸워 이겨나가는 실태를 정확히 하여 우리의 권익을 찾는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원폭피해자 전시관을 건립해주신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삼복더위에 건강을 지키시는데 각별히 유념하시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8. 8. 6

 



 <태양회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 추도사>

 

d652217c1aa7f057a7638113ce001d35_1541579135_7989.jpg
​다카하시 고준 태양회 이사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날씨에 여러분,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73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원폭으로 돌아가신 영령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살고 있었던 한국인은 7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원폭으로 돌아가신 분들은 약 3만5천명입니다. 이 3만5천명은 원폭이 떨어지고 불과 10초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10일 후, 1년 후, 2년 후에 돌아가신 사람을 원폭 중환자라고 합니다.


  일본이 전쟁에 지고 한국은 독립이 되어 피폭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피폭자는 3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중에  피폭 중환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원폭피해자협회 전 서울지부장 원정부 씨는 히로


시마 천만 초등학교 1학년 때에 피폭을 당할 당시 어머니는 29세, 동생 마쨩은 태어난지 4개월이었다고 합니다. 그해 12월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다음해 4월에 한 살이 된 여동생 마쨩이 죽고 또 어머니는 4년 후 33세를 일기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고향에 돌아왔지만 병원도 없고, 의사도 없고, 약도 없고 그저 괴로운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만약 내 가족이 이렇다면 하고 생각했을 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방금 말씀드린 것과 같은 체험을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사료됩니다.


  「다시는 용서 말라 원폭을」 이 원폭의 노래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친구가 부르고 있었는데 이 부분만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의미는 몰랐습니다. 겨우 이 노래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45년 후 한국에 와서 한국원폭피폭자의 모습을 보았을 때입니다.


  「다시는 용서 말라 원폭을」 이것을 사회에, 세계에 호소하는 것은 우리들보다 원폭 피폭자 여러분이 하시는 것이 더 많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행동 하나로 우리들과 같이 핵무기폐기 백만 명 캠페인에 피폭자 여러분께서도 어깨띠를 두르고 같이 목소리를 높여 주셨습니다.


  저는 30여 년 동안 피폭자와 같이 걸어왔습니다만, 이번에 피폭자가 타인을 위하여 행동한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피폭자 여러분, 그 존귀한 모습, 존귀한 마음을 잊지 마시고 더욱 더 존귀한 길을 힘차게 걸어가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d652217c1aa7f057a7638113ce001d35_1541579232_2465.jpg

  ‘핵무기폐기 100만 명 캠페인’은 정식으로 5월 20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캠페인 횟수는 48회, 동원 인원수는 279명, 서명 인원수는 5천5백60명입니다. 3년 후에 100만 명을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8월 6일


  다음은 헌다를 올렸다. 원폭은 3천도 이상의 고온과 폭풍 속에서 일순간에 몸속의 수분이 없어져 물을 찾아 헤매다 돌아가신 영령들에게 올리는 헌다 의식이다. 올해는 김승희, 다카하시 치카, 칸 시쥰 씨가 한국과 일본, 대만의 삼개국이 대표로 헌다를 하였다.


그리고 추도가로 태양회 합창단 20명이 원폭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인 「당신 안녕」을 불렀다. 이 노래 속에 들어있는 대사를 김경희 씨가 감정을 넣어 낭독하여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어서 헌화를 끝으로 1부 행사는 모두 끝이 났다.

d652217c1aa7f057a7638113ce001d35_1541579264_1501.jpg


추천도서더보기▶

고향의 산 만월하에서

고향故鄕(고향)의 山(산) 滿月下(만월하…
by 관리자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by 관리자

한일의 유광

 “한일의 유광(韓日의 流光)”…
by 관리자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by 관리자

안중근의 유필에서 배우다

 대한국인  안중근의 …
by 관리자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
by 관리자

원폭피해사진더보기▶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들을 화장, 화상을 입고 도망치는 사람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 화장,  …
by 관리자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부모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
by 관리자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화염…
by 관리자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이 …
by 관리자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by 관리자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by 관리자

한국원폭평화전시관   한국원폭평화전시관 관장 : 고교목남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37다길 16 1층 관람안내 : (02) 934-9828   팩스 : (02)933-9828   이메일 : csh230@naver.com 후원계좌 : 하나은행 290-910008-91405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최숙희 Copyright © 한국원폭평화전시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