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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9호) 다음 목표를 향하여

관리자 2018-11-07 (수) 17:12 5년전 1801  

다음 목표를 향하여​

관장 高橋公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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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8월 6일의 추도식 및 전시관 개관 기념행사에 수고하신 모든 분  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3년 전, 전시관 개관 기념으로 ‘반전 평화의 모임’을 처음으로 개최한 이후, 매년 개최할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세계 100개국에서 5만 명 이상이 모인 히로시마의 반전 평화의 행사이다. 우리도 피폭이라는 명제를 가진 이상, 반전 평화의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데 현재 반전 평화 행사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이외는 없다. 그래서 매년 히로시마, 나가사키가 주시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봉사단체 태양회는 ‘핵무기 폐기운동’을 시작하여 3개월 만에 기록적인 찜통더위 속에 48회의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활동한 인원수는 279명, 약 5천5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정말 놀라운 성과라 생각된다.
올해 나가사키 학생들이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 제출한 핵무기폐기 서명인원수는 10만8천476명이고, 2001년부터 총 178만5천668명이나 되어 올해는 일찍부터 노벨평화상 후보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원폭전시관에서 하는 서명운동은 서명 규모나 행사 참여 등 모든 면에서 일본과는 견줄 수가 없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같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보면 일본을 이길 조건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서명운동은 일본에 능가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 이 서명운동은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필요하기 때문이고 이 이유만으로 충분하다.
거북이의 걸음은 느리지만 거북이의 좋은 점은 그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에 있다. 거북이와 같이 느린 걸음걸이의 우리들이지만, 잠깐이지만 토끼와 같다고 느낀 것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2015년, 처음으로 한국에 규모는 적지만 원폭전시관을 만들었지만 한국에서의 피폭에 대한 의식이나 무관심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작은 원폭전시관에서 반전 평화의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우선 원폭전시관 소식지를 발간하여 배부하여 조금이라도 사회에 알리자는 목적으로 소식지 「무궁화 제1호」를 발간하게 되었다.
 
당시 전시관 회원 수는 87명(한국 회원은 20명)이었다. 그런데 2016년 1월, 원폭피해자협회 경남지부에서 57명이 회비와 함께 회원가입신청서를 보내왔다. 대단히 감동적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1973년부터 한국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한센씨환우마을 돕기, 수재민 돕기, 노인 복지관 후원, 소년원, 연말이웃돕기운동 등등, 그리고 원폭피해자 분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어 1989년부터 매년 1~2회 빠짐없이 봉사를 해 왔다. 그런데 원폭협회 경남지부에서 전시관 회비를 보내 주신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며 이 회비는 10배의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져서 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원폭협회 서울지부에서도 동참하여 이러한 선행의 발단으로 지금은 회원이 1,000명이 넘는다.


또 하나는 봉사단체 태양회에서 올해 6월 10일 서울시 중랑공원에서 태양회 서울지부 야외행사를 가지게 되어 전시관 회원 및 원폭피해자 서울지부 회원을 초청하였다. 그 날 8시 30분경 공원 근처의 지하철역 앞에서 「핵무기폐기」 어깨띠를 하고 20여명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들은 핵무기를 이 세상에서 없애고 평화스럽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디 협력해 주십시오.” 그 가운데 피폭자 서울지부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 이것이다. 이 모습이다. 피폭회원들께서 참여를 해 주셨구나!!” 큰 감격과 감동이 스쳐 지나갔다.


일본은 국가와 사회가 피폭자에 대하여 병원과 생활 안정에 다양하게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생활의 여유와 삶의 여유가 있어 세계를 향하여 당당하게 반전 평화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의 피폭자는 일본보다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 처에 있다. 이제 겨우 피폭자에 대한 지원법안이 통과되어 그 실행 과정에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조금은 여유가 생겨 세계를 향하여 당당하게 핵무기 폐기, 반전평화의 주장을 힘차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십수년 전에 이 핵무기 폐기, 반전평화 운동을 하자고 원폭피해자협회에 제안한 바가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여건이 몹시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다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2년 전에 원폭피해자 경남지부에서 그리고 서울지부에서 자발적으로 전시관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회비까지 주셨고, 작년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의 전 회장이신 박영표 님께서 처음으로 「반전평화의 선언」을 하여 소규모이지만 처음으로 외부를 향하여 제시하였다. 그리고 올해는 피폭자 회원님께서 처음으로 「핵무기폐기 서명운동」에 참여하신 것이다.


한국원폭피해자분들의 올해 평균연령이 83세이다. 이제 여명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남은 여생을 마음 편안하고 밝은 마음으로 여유스럽게 맞이하고 싶은 것이 이상적이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는 보살 같은 마음과 용서하지 못하는 수라의 마음을 비교해볼 때, 불교의 생명론에서 보면 미래의 생명이 어떻게 되어갈까 명료하게 나타남과 동시에 인간의 넓고 깊고 도량이 큰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죄하라, 배상하라」 이 말은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 가운데 기쁘게 전시관 회원이 되어 반전 평화를 선언하고 핵무기폐기 운동까지 참여하게 된 것은 역시 용서하는 마음, 평화를 원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0년 지난 지금 대 변혁이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싸울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기본일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받은 한명의 서명은 일본의 10명에 해당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한국에서 평화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씩 증가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것이 백만 명으로 증가한다면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 전쟁이 없는 평화가 찾아올지 즐겁게 기다려진다. 이제 백만 명의 서명운동을 목표로 전심 전력을 다하여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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