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5일 오후 5시부터 봉사단체 태양회 홀에서 일본의 아베 에미 씨가 만들어 주신 천 마리의 종이학이 한국원폭평화전시관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기열 서울지부장에게 기증되었습니다.
작년 안중근의사 순국 107주년 추도식에 일본에서 참석하신 일본 미야기현의 사진가 지바 히데키 씨가 전시관에 450장의 원폭사진을 기증하였는데, 올해는 그 지바 씨가 아베 씨가 만든 종이학을 가지고 와서 기증한 것입니다. 아베 에미 씨는 한국원폭평화전시관의 회원으로 전시관을 위하여 무엇을 할까 고심하던 중 「평화의 종이학」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종이학 천 마리를 만들어 마침 안중근의사 순국 108주년에 참석하는 지바 씨에게 한국에 전달을 부탁한 것입니다.
보통 15㎝의 색종이로 접으면 12㎝정도 되는 종이학이 됩니다만 아베 씨가 만든 것은 5㎝ 정도의 크기이며 종이학 천 마리를 50마리씩 실로 끼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한 마리 사이사이에 1㎝크기의 스트로를 잘라 끼운 것을 보면 아베 씨의 정성이 지극함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에 피폭소녀(사사키 사다코) 상이 있습니다. 사다코가 원폭증이 발생하자 천 마리의 종이학을 접으면 병이 빨리 낫는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접었지만 그만 12살의 어린 나이로 사망하고 맙니다.
천마리 중 한 마리의 종이학을 사다코의 오빠가 일본에 원폭투하를 명령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손자인 다니엘 트루먼 씨를 통하여 하와이의 애리조나 기념관에 장식되어 있는데 이 종이학은 1㎝라고 합니다. 또한 노원구의 수락중학생, 노원중학생과 남대문중학생이 전시관을 견학하면서 평화의 종이학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