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전시관의 개관 행사
개관 기념 만찬회
만찬회 다함께 건배
만찬회는 저녁 6시부터 도봉구 소재 초원웨딩홀에서 시작되었다. 당초 100석 규모로 준비를 하였는데 120명이 넘게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사회는 태양회 합창단 단장으로 추도식 때 지휘를 맡아 수고하신 이석 씨이다.
다함께 위하여!!
태양회 이사장의 감사의 인사말씀에 이어 건배를 하는 순서이다. 건배 제의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원정부 서울지부장께서 하시기로 했는데 원지부장께서 다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여 태양회 이사장, 일본 대표로 카가와 노보루 씨와 대만 대표로 지엔 시추운 양, 태양회 서울지부 최태연 지부장이 함께 건배를 제의하였다. 건배사는 “한국, 일본, 대만 태양회의 무궁한 발전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여러분들의 건승을 위하여!!!!!”를 합창하였다.
즐거운 식사 시간이다. 75종류의 입맛을 유혹하는 뷔페 음식을 준비하여 하루 종일 무더위에 수고를 하신 모든 분들에게 시원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껏 음식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2부 여흥을 즐기는 시간은 장구춤 공연으로 시작하였다. 장구춤 공연을 해 주신 양경자님은 아침부터 멀리서 달려와 추도식에서 ‘살풀이 진혼무용’을 공연하였고 저녁 만찬회까지 오셔서 장구춤 공연을 멋지게 선보였다. 내빈들은 멋진 장구춤 공연에 즐거운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어 갔고 이어서 멀리 지방에서 오신 가수 오드리님의 열창이 이어졌다. 오드리님은 원정부 지부장의 요청으로 먼 길을 마다않고 기꺼이 참석해 주신 것이다. 전문 가수의 능숙하고 신나는 곡을 연달아 열창하자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라 삼삼오오 무대 앞으로 나와 신나게 즐기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참석자 분들도 같이 어울려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정말 여기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런 분위기이었다. 한일 우호가 더해지는 그런 장면이었다.
한국, 일본, 대만 태양회는 피폭 70주년 추도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또한 많은 공을 들인 원폭전시관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하고 개관한 기쁨과 그런 기념적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감동과 자부심이 그대로 저녁 만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 한국과 일본 사이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있지만 이제는 한 국가만의 힘으로는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루 빨리 서로 화해하고 협력과 공존의 길을 같이 가기를 바랄뿐이다.
이번 만찬회에 모인 사람들은 마음을 열어 서로 도와주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양보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 일본, 중국인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안중근 의사가 말하고 염원하였던 ‘3국 평화의 길’을 보는 것 같았다. 이 염원의 확대가 3국의 평화로 진전되고 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오늘 만찬회는 우정과 화합으로 서로를 지켜주고 나누는 진정한 우정의 한 마당이 되고 또 앞으로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랄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