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에 의한 피해
원폭의 특징은 보통 폭탄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대량의 방사선을 방출하여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습니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에 인체 깊숙이 침투하여 세포를 손상, 내장이나 골수 안에 있는 조혈기관 등에 심각한 장해를 일으킵니다.
방사선은 피폭 직후뿐만 아니라 이후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장해를 일으킵니다. 피폭 당시는 상처가 없었던 사람이 세월이 지난 후 발병하여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살아 남은 많은 피폭자는 건강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초기 방사선과 잔류 방사선>
원폭에 위한 방사선에는 ‘초기 방사선’과 ‘잔류 방서선’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방사선의 발생과 영향을 나타낸 것입니다.
▣ 초기 방사선
원자폭탄 안에서 핵분열 반응 시작되면 다량의 방사선이 발생합니다. 이 방사선 중 중성자와 감마선이 지상에 도달하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것을 ‘초기 방사선’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초기 방사선에 이해 폭심지에서 1km이내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며칠 안에 사망했습니다.
▣ 잔류 방사선 - 유도 방사선
지상에 달한 중성자선에 닿은 물질은 방사성 물질로 변합니다. 그 결과 지상의 건물이나 지면에서도 잠시 동안 방사선이 방출됩니다. 이것을 ‘유도 방사선’이라고 하며 ‘잔류 방사선’의 일종입니다. 유도 방사선은 폭발 후 폭심지 부근에 들어간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었습니다.
외부 피폭
방사선을 신체 외부에서 받은 것, 원폭은 인간의 몸을 투과할 정도로 강력한 방사선을 발생시켰기 때문에 폭심지에서 가까울수록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내부 피폭
방사선을 신체 내부에서 받는 것, 방사성 물질은 식사나 호흡, 상처에 부착 등으로 체내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피부도 통과하지 않는 약한 방사선이라도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모든 기관에 직접 방사선이 닿으므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 잔류 방사선·방사성 강하물
원자 폭탄 안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은 고온으로 기체가 되어 상승합니다. 곧 온도가 내가가면 일부가 빗속에 섞여 ‘검은 비’가 되어 지상에 하강합니다. 방사성 강하물도 잔류 방사선을 발생시킵니다. 잔류 방사선은 초기 방사선에 비해 약하지만, 수명이 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장기간에 걸쳐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줄도 모르고 ‘검은 비’를 맞거나, 마시거나 한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