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종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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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어린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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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이 일본이 히로시마에 투하되었을 때 폭심지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있던 2살의 어린아이 사다코 양은 폭풍에 날아갔지만 다행이 상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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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치레 없이 잘 자란 사다코 양은 초등학교에서 달리기를 잘하여 반에서 1등 하였고, 6학년 때는 달리기 학교 선수로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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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6학년 때인 1954년 11월에 원폭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병원에서는 앞으로 1년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입원한지 6개월이 지날 무렵 어떤 여학생에게서 위문편지와 종이학을 받게 됩니다.
“종이학을 천 마리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둘이서 종이학을 접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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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양은 종이가 부족하여 약봉지, 신문광고지로 종이학을 접어 천 마리를 접었지만 병은 차도가 없어 다시 천 마리를 필사적으로 접었습니다. 사다코 양은 중학생이 되었지만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한 채 몸은 점점 더 쇠약해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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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아버지가 “먹고 싶은 것이 있니?”라고 묻자 사다코 양은 “오차쯔게(밥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깨소금, 매실장아찌를 얹은 밥)가 먹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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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양은 오차쯔게를 다 먹은 뒤 “아~ 맛있다.”고 한마디 하였습니다. 이 말에 사다코 양의 세상에서 마지막 말이 되었습니다. 1955년 10월 25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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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양이 접은 종이학은 장례식 때 친구들과 참석자들이 한 두 마리 씩 나눠 관에 넣으면서 이별을 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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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양의 동급생들은 친구를 잃은 충격이 컸지만 사다코 양을 위해 “원폭으로 돌아간 아이를 위해 상을”이라는 운동을 시작하여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건립운동은 히로시마에서 전국으로 번져 3년 후인 1958년 5월 5일 드디어 상이 건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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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히로시마 원폭 공원에 가면 높이 5미터 탑 위에 종이학을 두 손으로 받쳐 든 소년의 상(像)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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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어린이 상」이라고 하는 이 상은 「사다코 양의 상」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어린 학생들이 ‘반전 반핵, 평화의 염원’을 담아 접은 종이학이 매년 히로시마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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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이 종이학은 스리랑카 어린이들과 한국, 대만의 태양회 회원들이 ‘반전 반핵, 평화의 염원’을 담은 천 마리의 종이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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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종이학에 평화의 마음을 담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