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를 되풀이하지 마라 > 원폭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배너

과오를 되풀이하지 마라

관리자 2018-01-13 (토) 11:51 6년전 788

과오를 되풀이하지 마라

 

​  편히 주무십시오. 과오는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히로시마 원폭기념관에 가면 맨 처음에 볼 수 있는 비석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이 비석문의 필체는 히로시마 대학교 사이가 다다요시교수가 쓴 것이다. 내가 이 비석을 처음 본 것은 고등학생 때 (50년대 중반)이다. 원폭투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고등학생 때까지는 별 관심이 없었다.

 

   히로시마에 처음 간 것은 34세 때로 히로시마에 가는 신간센 안에서 문득 고등학교 물리선생이 원폭으로 인해 히로시마에는 앞으로 70년은 대지에 초목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는 말씀이 생각이 났다. 이런 불안한 마음은 히로시마 역에 내리는 순간 한순간에 사라졌다. 수많은 싱싱한 나무들을 보니 감동까지 했든 기억이 있다. 원폭기념관에 가 보니 아름다운 공원에 비석이 있었다.

 

   ‘편히 주무십시오. 과오는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아름다운 공원에 일본의 반성과 평화에 대한 맹세를 보니 여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기념관안에 들어가서 전시물을 보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거기에 있는 사진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옥 그 자체이었다. 원폭이 떨어진 순간 몸 전체에 유리가 박혀서 죽은 사람, 내장이 다 폭풍에 날아가서 뼈만 남고 죽은 사람, 뜨거운 불에 모든 피부가 녹아서 떨어져 죽은 사람. “이렇게 고통, 불안, 절망 속에서 죽어야 했는데 어떻게 편히 주무실 수 있을까?” 과오라고 하지만 그 단어로는 이 비참함을 표현하기는 너무나 가벼워 보였다.

 

   일본의 통계에 의하면 194512월까지 원폭피해로 죽은 사람이 히로시마에서만 14만 명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5,507명이 사망했고 총 사망자는 292,325명이라 한다. 살아 있는 피폭자는 192,719. 총희생자 485,044. 그 중에 8만 명이라는 한국인 피폭자는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2개의 폭탄으로 70년이 지난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일을 과오라는 짧은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과오로 인해 50만 명이 고통을 받고 죽는다면 남은 가족들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 과오의 시작을 생각해보면 일본 작가 시바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이라는 소설의 시작은 정말로 작은 나라가 개화기를 맞이하려고 한다.’라고 쓰여 있다. 이 작은 나라가 대국 러시아를 상대로 한반도에서 실권을 가지려고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에서 승리하여 생긴 자만심이 과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합병이 된 것은 이 전쟁으로부터 5년 후의 일이다. 그 결과로 한국 8만 명, 북한 2,000명이라는 피폭자를 만들었고 그 외 세계 20개국의 피폭자를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추천도서더보기▶

고향의 산 만월하에서

고향故鄕(고향)의 山(산) 滿月下(만월하…
by 관리자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불교와 여성(佛敎와 女性)&…
by 관리자

한일의 유광

 “한일의 유광(韓日의 流光)”…
by 관리자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인간의 생과 사 ​(人間의 生과 死)&…
by 관리자

안중근의 유필에서 배우다

 대한국인  안중근의 …
by 관리자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
by 관리자

원폭피해사진더보기▶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들을 화장, 화상을 입고 도망치는 사람

원폭으로 사망한 가족 화장,  …
by 관리자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부모

강에 쌓인 사체들, 피폭으로 자식 잃은 …
by 관리자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

도시의 불바다 "살려주세요?"​​​​화염…
by 관리자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의 불바다 "죽음의 재" ​​원폭이 …
by 관리자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히로시마의 참상 그림(피폭당한 사람들)​…
by 관리자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목적?​​…
by 관리자

한국원폭평화전시관   한국원폭평화전시관 관장 : 고교목남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37다길 16 1층 관람안내 : (02) 934-9828   팩스 : (02)933-9828   이메일 : csh230@naver.com 후원계좌 : 하나은행 290-910008-91405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최숙희 Copyright © 한국원폭평화전시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