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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2010년, [데스크 칼럼] 자존심도 없는 국가

관리자 2018-01-28 (일) 10:45 6년전 6389  

입력 : 2010-08-09 [11:02:00]

[데스크 칼럼] 자존심도 없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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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 오늘,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히로시마가 원폭에 초토화된 지 사흘 만이었다. 단 두 발의 원폭으로 조선인 4만 명을 포함해 3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는 원폭 65주년을 기리는 위령제가 거행됐다. 5만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위령제는 74개국 대표가 참석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원자폭탄 사용이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위령제에 대표를 보내지 않았던 미국이 처음으로 주일대사를 참석시켰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사무총장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전범국의 위령제에 참석했다.
 

한국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거행된 이날 위령제의 참석인원은 230여 명. 소위 '외부인사'라고는 군수와 도의원 한 명, 군의원 몇몇과 지역 국회의원을 대신해 참석했다는 한나라당 지구당 관계자가 전부였다.

위령제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물론 없었다. 1997년 위령제가 시작된 이래 지금껏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으니, 65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기대할 것도 없었다. 올해의 위령제도, 예전처럼 한국의 원폭환우를 돕는 민간모임 '태양회'가 성금을 내줘 치렀다.

위령제가 거행된 위령각은 1997년 태양회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에 의해 건립된 것이고, 위령각 내 964위 위패 역시 다카하시 이사장이 손수 만들어 안치한 것이다. 합천의 65주년 위령제는 결국 억울하게 희생된 조선인 4만 명, 그들만의 제사였다. 일본이 위령제를 반핵 평화행사로 포장해 세계를 불러들일 때, 전범국에 끌려가 목숨을 잃은 이 땅의 원혼들은 모두의 외면 속에 다시 한 번 통곡했다.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 돔'을 세계 평화의 상징이라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낼 때, 이 땅의 원혼들은 안식처를 못찾아 일본인이 만들어준 위령각에 의지했다. 다카하시 이사장이 한국으로 영구귀화까지 해 가며 일생을 바쳐 사죄하며 봉사하는 동안, 이 땅의 정부는 원폭환우에 대한 실태조사 한 번 하지 않았다. "일본도 원폭2세는 지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왜 해야 되냐"고 따지는게 우리 정부인 것이다.

기사원분보기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008090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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