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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스페셜 2010년] 김기진 지역사회부장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을 가다

관리자 2018-01-28 (일) 10:15 6년전 7123  

입력 : 2010-10-02 [16:51:00]

[토요 스페셜] 김기진 지역사회부장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을 가다


"원폭 피해자들의 '힘겨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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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 1세대들이 위패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황강 인근에 자리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은 명절 직후라 그런지 한적했다. 복지관 2층 유리창 너머로 허리 굽은 노인들의 눈길만 어른거릴 뿐 시간조차 멈춘 듯 정적이 가득했다. 이곳은 대한적십자사 산하 특수복지시설로 원폭 1세대들을 위한 요양시설이다. '1세대'란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목숨을 건진 한국인 생존자에 붙은 수식어다. 피폭된 한국인 7만 명 중 60%가량이 합천 사람들이었다.

1세대 위한 요양시설 절대 부족… 대기자만 200명
위패 모셔진 분들 대부분 보상 한 푼 못 받고 사망
피해자 보호 특별법안 '순위' 밀린다며 처리 외면

이 복지관은 1996년 10월 개관 당시 65세 이상을 수용하려 했지만 희망자가 너무 많아 70세 이상만 돌보고 있다. 그런데도 대기자 수가 200명이 넘는다.

"지금 신청하면 15년 뒤에나 들어올 수 있어요. 이런 시골에서 노인이 제때 약 챙겨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말고 어디 있겠어요? 이곳에 오시면 다들 건강이 좋아지세요. 여기 계신 분들은 그나마 다행인 경우지요."

"1세대가 고령이다 보니 20년 뒤에는 생존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김광혜 복지과장은 안타까워했다. 현재 최고령자는 100세 할머니.

복지회관 앞마당에는 비석이 하나 있다. 비석명은 '평화의 비문'.'이국에서 피폭을 당하신 분들의 괴로움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여기에 평화의 불을 점화합니다. 부디 이 불을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8월 이곳에 비석을 세운 이는 원폭피해자를 돕는 민간모임인 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高橋公純)이다. 복지회관 뒤뜰에 있는 위령각도 일본인인 그가 세웠고, 위령각 내 위패 964위도 손수 만들었다.

"964명 중에 900명은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어요. 남의 나라에 끌려가 원폭을 당하고, 고국에 돌아와서도 외면 속에 병마에 시달리다 죽었으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기사원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010010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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