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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0) 필자의 말

관리자 2019-10-11 (금) 15:21 4년전 1729  


  내년은 원폭투하 75주년 기념. 한국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85세로 되어 한 시대의 막이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슬플 때, 쓰라릴 때, 괴로울 때, 번민할 때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기쁠 때, 남자가 엉엉 우는 모습은 명배우도 그렇게 연기를 못 할 것입니다. 명배우도 아닌 휠체어를 탄 한국피폭자의 한 사람이 사나이 울음을 터뜨린 그 심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용서한다, 50년의 원함을 용서한다」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생각해보면 인간의 마음 중에서 인자한 마음, 기품이 높은 마음, 존귀한 마음 중 하나에 「용서한다」는 마음을 가지는가 아닌가에 달려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가로지른 해협은 원함이나 미움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지만, 그 바다 위에 「용서한다」는 관용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원함과 미움의 높은 파도가 닿지 않는 다리를 말입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역사를 보면 괴롭습니다. 국가의 보호도 없이 전문적인 원폭 병원 하나 없이 사회의 따뜻한 응원도 없이 어느새 평균 연령이 85세가 되어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일까요? 그 원함이나 괴로움을 어디에 하소연할까요? 누구에게 호소할까요? 그런 상대도 알 수 없이 시간만 유수와 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무슨 인연인지 일본 사람인 나는 30여 년 동안 한국의 피폭자 옆에서 살아왔습니다. 큰 힘도, 덕도 없이 30여 년 동안 봉사를 해 왔지만, 피폭자분도, 나 자신도 만족할 만한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시작부터 하고 매일같이 꾸준히 해 나가면 어느새 반은 쌓아져 충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년 8월 6일은 만족스러운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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